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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 인터뷰]자기를 찾는 것과 사회 속에서 나를 찾는 것 [짜투리 인터뷰] 자기를 찾는 것과 사회 속에서 나를 찾는 것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을 만나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일시 : 2012년 7월 7일 오후 3시 /장소 : 부산민족미학연구소 /참석 : 배인석(인터뷰어), 조동흠(글 정리), 이장수(사진) 민족미학연구소는 1993년도에 시민강좌로부터 시작했어요. 민예풍, 풍수, 연행분야, 미술, 음악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당시에는 젊은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고, 그것이 기틀이 되어서 그 당시의 현실적인 문제를 문화와 예술과 연관해서 풀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의가 있었습니다. 학문, 예술작업, 사회운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관심을 둔 사람들이 모여서 학술활동, 문예사업, 시민교육사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2.. 더보기
[초가삼간일지라도]바다를 추억하는 송도 해수욕장 [초가삼간일지라도] 글, 사진 : 홍순연 amudo@hotmail.com 바다를 추억하는 송도 해수욕장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어디로 휴가를 갈지 고민한다. 산으로? 바다로? 아님 국외로? 이런 고민 탓에 어떤 때보다 설레게 되고, 그래서 인터넷 검색창을 수시로 두드리게 되는 시기가 바로 여름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부산에 산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부산 사람들에게 바다는 정말 도무지 갈 곳이 없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장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 사람들은 생각보다 부산의 바다에 잘 가지 않는다.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에 몸을 담그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너무 흔해서 싫증나기 때문일까? 부산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더보기
[시부리다] 먹거나 먹히거나 여의도 협동조합 [시부리다] 글 : 박후기 emptyhole@hanmail.net 먹거나 먹히거나 여의도 협동조합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댄다. 주야장천 먹고 싸고 삼키고 내뱉는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흘러나오고, 틈만 보이면 어김없이 반칙을 한다. 상대의 귀를 물어뜯거나 돌아선 자의 등을 치는 일은 오히려 사소한 일, 밤늦도록 씹고 마시고 주먹을 날리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심야식당을 찾아 다시 새벽까지 피 묻은 잔을 돌리며 술을 마신다. 오늘 밤은 언제나 파이널 라운드. 있는 힘 다해 적금 붓고 보험 들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아마추어들이나 하는 짓, 어차피 한방인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그들은 점잖게 말한다. 눈먼 관객들은 피 터지는 그들만의 리그를 보며.. 더보기
[사이사이 사람 사이] 아버지의 종점 [사이사이 사람 사이] 글 : 윤지영 windnamu@hanmail.net 일러스트 : 이희은 eunilust@naver.com 아버지의 종점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평생 교육계에 몸담았다가 퇴직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아버지의 노후 계획은 어긋나버렸다. 손주 유학 보내주는 할아버지가 되기는커녕,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겠다는 소박한 다짐마저 지키기 어려운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버지의 자존심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손상된 자존심은 가족들을 향한 역정으로 표출되었다. 아버지가 가장 괴로워했던 것은 어머니를 끝내 호강시켜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8남매 장남에게 시집와서 남편 공부시키고 시동생들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당신과 당신 자식들은 뒷전이어야 했던 .. 더보기
[돌발기획 청년예술가 에프씨]나도 결혼하고 싶다! [돌발기획 청년예술가 에프씨] 글 : 구태희 kttk199@gmail.com 나도 결혼하고 싶다! 어이~ 하늘! 구멍이 뚫렸어? 왜 이렇게 미친 듯 비가 내리는 거야? 창문 밖으로 들리는 빗소리에 괜히 외로워지잖아. 하나 둘 불 꺼진 길거리까지 날 더 외롭게 하잖아. 괜히 센티멘털해지고 입에서 욕만 나오잖아. 아~ 짱나. 마~! 하늘! 이야기 쫌 해봐! 인생이 뭐야? 성공하는 인생 말야? 쫌 안 외롭고 행복할 방법 말야! 거 왜 많은 드라마 속에서 로맨스의 절정은 결혼으로 묘사되곤 하잖아. 인생에 종점이 결혼이야? 누구는 결혼이 좋다 말하고, 누구는 인생 끝이라 말하고 도대체 누구 말을 따라야 하는 거야? 근데 말야, 난 결혼을 하고 싶어. 작은 집이라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이쁜 찻잔 두 개와 칫솔 두.. 더보기
[장백산의 문화체험 비스킷]작품이 걸린 골목, 골목이 작품인 감천 문화마을 [장백산의 문화체험 비스킷] 기획 : 장백산 jfrancisco@naver.com 작품이 걸린 골목 골목이 작품인 감천 문화마을 문화 비스킷 코너를 담당하던 이수정 기자가 개인 사정 때문에 연재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아쉬운 마음을 이어 받아 문화 비스킷을 연재하게 된 장백산입니다. 문화계 곳곳의 먹음직한 부분들을 뛰어다니며 시식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을숙도 문화회관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사하문화원은 신생 문화원입니다. 작년 10월에 창립총회를 열고 개원했습니다. 사하문화원의 이정관 사무국장(이하 국장)을 만났습니다. 220개가 넘는 전국 문화원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나 부산 같은 도시 지역은 전통적인 주.. 더보기
[배우 박성진의 시골에서 호작질하기] 여름, 놀고 싶은 계절 [배우 박성진의 시골에서 호작질하기] 글 , 사진 : 박성진 정영주 noraec@naver.com 여름, 놀고 싶은 계절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새벽별 보고 부랴부랴 뛰어나가 어두워 겨우 들어온다 저린 다리 펼 새 없어 남자들도 밭에 앉자 오줌 눌 판이고 꼬꾸라진 허리 한번 펼 짬도 없는 며느리는 죽은 시어머니 다시 불러 도와 달라고 할 만큼 시간을 다투는 일, 일, 일들 포도야, 사과야, 고추야, 텃밭 채소들아! 자꾸 퍼뜩 오라고 부르지 마라. 니들 쫓아가려다 더위 먹고 입에 단내난다 장마까지 겹쳐 하다 말다 하다 말다, 밀린 일을 생각하면 밤낮으로 일해도 못할 판인데, 그래도 간절하다. 우리는 부르짖는다! “나, 놀고 싶어!” 허나 감자는 수확했다. 맨 왼쪽부터 킬로당 600원 하는.. 더보기
[푸지게 한판]마 딴소리는 집어치우이소, 그냥 노는 기라예! [푸지게 한판] 글, 기획 : 조혜지 esc2277@naver.com 사진 : 이장수 leeseeda@paran.com 마 딴소리는 집어치우이소, 그냥 노는 기라예! 남놀=남하고, 놀자=해원상생대동 ∴ 남산놀이마당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남산놀이마당 20주년 기념 거리축제_광안리 해변 6월 24일 일요일 장마를 알리는 비가 푸슬푸슬 내리고 있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페이스북에 지그렸더니 금방 답이 온다. 무조건 하는 공연. 하긴, 남산놀이마당의 역사에 조건 따지고 몸 사리며 공연한 기록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비가 내려 푹푹 꺼지는 모래사장 위에 마련된 객석에는 띄엄띄엄 흥이 덜 .. 더보기
[발바닥 만화]종점 [발바닥 만화] 박건웅http://ppuu21.khan.kr 종 점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손바닥소설]주인공에서 짤려도 늠름한 이병욱 씨를 보라 [손바닥소설] 글 : 배길남 rakesku@hanmail.net 일러스트 : 유미선 blog.naver.com/qqwe80 주인공에서 짤려도 늠름한 이병욱 씨를 보라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거, 인자 일어나소! 여기 종점입니다.” 기사의 목소리가 버스 안을 울렸다. 버스 안 좌석에는 세 명이 아직 승객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좌석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맨 앞에 앉아 있던 승객이 화들짝 놀라며 앞문으로 뛰어내려 ‘승객’을 벗어 던졌다. 맨 뒷자리의 승객이 기사의 고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 있게 기지개를 켜고는 천천히 ‘승객’의 신분을 탈출했다. 문제는 출구 옆 좌석에서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승객이었다. 그 사나이는 서른과 마흔 사이의 나이로 보이는 외양을 가졌고 머리칼은 정리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