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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기/42호(2013.02)

[우린 어떻노 부산 살피기]청년예술가 에프씨의 2013년 살아가기! 스타트~!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청년예술가 에프씨의 2013년 살아가기! 스타트~! 글 : 구태희(청년예술가대변인) kttk199@gmail.com일러스트 : 이희은 eunillust@naver.com 미치도록 귀찮은 사업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느라폐가 빵꾸 날만큼 지치고,지독한 꿈을 꾼 듯한 12월 대선이 지나가고2013년을 맞이하니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단 말이야.떠들던 놈들 다 어디 갔어?헉! 설마 남영동1985처럼 잡혀간 건 아니겠지?에이~ 설마! 쫄지 마!어찌 됐든 죽지 않고 살아야 하닌까!,근데 올해는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고민이 이만저만 한 바가지네..에프 씨! 싸가지에 반한 독자 친구들~ 어때?올해 소원은 빌었어?난 그저 올해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소원인데….하나님.. 더보기
[우린 어떻노 부산 살피기]손바닥소설 : '조만간 보자'를 물리친 늠름한 김철수 씨와 이병욱 씨를 보라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조만간 보자'를 물리친 늠름한 김철수 씨와 이병욱 씨를 보라늠름 병욱 시리즈 ‘부산병’ 특집! 글 : 배길남(소설가) rakesku@hanmail.net일러스트 : 전진경 wjswlswls@naver.com 부산에선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이뤄지는 인사가 “조만간 한번 만나자”, “언제 소주 한잔 해”라는 말들이다.날짜가 없는 이런 말들은 지켜지지 않고 공수표가 되고 십상이다. 문제는 이런 풍토가 용인되고, 그걸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는 데 있다.『 국제신문』 특집 中에서 “니, 일본에서 소포 왔더라.”“예? 일본에서 무슨….”어머니가 손짓하는 책상에는 정말 소포가 와 있습니다. 한자가 적혀있는 주소는 정확하게 그가 다녀온 일본 야마구친 현의 야나이 .. 더보기
[우린 어떻노 부산 살피기]공무원이띄우는오래된사진한장 : 오래된 신분증을 보며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신분증을 보며 글 : 노진숙(공무원) jinsuknoh@hanmail.net사진제공 : 부산진구청 교통행정과 노영철, 행정지원과 예준영, 민원여권과 정선조님, 민원여권과 조광제님 말없이, 이름 없이 _ 무명의 용사1)처럼종이로 만들어진 주민등록증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글씨가 번지거나 사진이 일그러진 적이 있을 법하다. 이러한 종이 주민등록증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것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형태의 주민등록증인데, 주민등록증을 갱신했던 정비기간(정책실행기간)동안 동사무소는 몹시 붐볐다. 주민들은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을 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했는데개인의 비용절감을 위해 동사무소마다 디지털카메라가 지급되었고, 이 때문에 동사무소는 사진관이 되었던 것이다. 담당직원은 .. 더보기
[시부리다]바람인형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시부 바람인형 글 : 박후기(시인) emptyhole@hanmail.net 바람 인형 사는 게 이벤트야. 바람이 아니었다면, 쓰러진 몸 일으켜 세우는 저 바람이 아니었다면 속 빈 내 몸이 어떻게 당신들을 향해 손 흔들 수 있었겠어.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드는 건 영혼의 구조 신호 같은 것. 손을 흔들면, 밤하늘의 별들처럼, 차갑지만 곧 따뜻해 질 수 있을 거야. 자, 흔들어. 살아남으려면 몸을 흔들어야 해. 흔들다보면, 살(肉) 자루 하나 가득 기쁨이 부풀어 오르다 갑자기 주저앉곤 하지. 주저앉은 기쁨이 슬픔이야.있는 힘 다해 춤을 추는 슬픔, 기약 없는 초대장을 들고 흔들면서 흔들리면서 바람 같은 시간을 소비하는 게 인생이야. 남자는 여자의 자루를 빌려 내세를 소..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예술협동조합 : 문화예술, 협동조합으로 길을 모색해 보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상식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길을 모색해 보다 글 : 이은진(문화예술협동조합 연구원)jini0501@gmail.com 1. 문화예술, 협동조합을 꿈꾸다2. 문화예술의 공공성3. 문화예술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4. 협동조합 설립과 그 이후 1. 먼 나라의 이야기, 몬드라곤 90년대 초반, 당시 소비에트 해체와 동구권의 몰락 이후 다양한 사회이론들이 한국사회에 떠돌아다녔고, 그 언저리에서 집적거리다가 우연히 접한 몬드라곤의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봐도 가슴이 설렌다.노동자 스스로 그 해의 생산량을 결정하고 함께 일해서 발생한 수익을 나누어 갖는다는 이야기였다. 노동해방이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인지, ‘소외되지 않는 노동’인지, 심정적으로 여전히 명확하게 답을 내지 못했던 나는,..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거리예술 : 인간과 자연, 그 관계 설정을 위한 성찰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그 관계 설정을 위한 성찰 글, 사진제공 : 임수택(과천축제 예술감독) sutaeksi@hanmail.net 사회현실에 관한 관심은 현대 거리예술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이다. 거리예술은 ‘거리’라고 하는 공개된 공공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예술행위로, 따라서 사적인 것보다는 공적인 것을, 심리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인 것을 다루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 자연환경에 관한 작품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댄스씨어터 창의 (안무 : 김남진) 하얀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새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몸짓을 표현한다. 이들도 익명성을 나타내는 가면을 썼다. 이들의 운명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의 가면은 흰색이다. 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실험음악, 기성을 전복시키는 시도1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실험음악,기성을 전복시키는 시도 1 글 :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실험과 전복은 예술의 본성 같은 것이다. 기실 거의 모든 문예사조는 기존의 사조에 대한 전복과 실험의 결과가 아니었던가. 이미 기성화된 어법과 논리에 대한 부정과 도전, 모색과 실험이 없었다면 새로운 예술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정선이 진경산수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밥 딜런(Bob Dylan)이 어쿠스틱 기타에 전기를 꽂지 않았다면,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남성용 소변기를 ‘샘’이라고 내놓지 않았다면, 일군의 재즈연주자들이 비밥(Bebop)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예술은 그 이전보다 확실히 낡고 지루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불온한 고전 : 예술가의 자세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의 자세 글 : 강명관(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hkmk@pusan.ac.kr 김성기(金聖基)는 영조 때 상의원(尙衣院)의 궁인(弓人)이었다. 상의원이란 원래 왕과 왕비의 의복을 제작하고, 궁내의 값나가는 보물을 관리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왕이 사용하는 활도 만들었던 모양이다. 활을 만드는 장인이었으니, 신분을 따지는 조선사회에서 김성기는 그야말로 밑바닥 인생인 셈이다.그래서 그랬던지 김성기는 활 만드는 데는 큰 애정이 없었다. 우연히 손에 댄 거문고가 좋아 배우러 다녔다. 배우다 보니 거문고가 나날의 일이 되었다. 급기야 활은 팽개치고 거문고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마침내 거문고의 명인이 되었고, 거문고 좀 뜯는다 하는 장악원 악공도 모두 그의 문하에서..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예술행동 : 스쾃하라, 저항하라, 창작하라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스쾃하라, 저항하라, 창작하라 글, 사진제공 : 김강(미술가, 미학연구자) parasolhs@hanmail.net 갈산동 421-1번지. 장맛비가 내리는 날, 많은 사람이 이 주소의 빈 공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5년 동안 비어 있었던 공장, 5년 동안이나 노동이 거세되었던 공장은 이날 새로운 활기로 가득 찼다. 2012년 7월 15일, 전시의 오픈 날. 전진경 작가가 빈 공장에 작업실을 만들고 나서 2개월 쯤 지난 시점이다. 김 부부의 방문 이후 ‘우~와, 이렇게 넓고 멋진 공간이! 전시를 하면 죽이겠는데?’ 전시계획이 세워졌고, 많은 작가가 접속했다. 빈 공장의 발견, 작업실, 만남, 전시계획, 우연한 접속 등 전시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스쾃은 ‘빈 공간 점거’..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역사기행 : 버마 작가전 <프리덤 인 블로섬>을 보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 다녀오면서버마 작가전 을 보다 글, 사진제공 : 권기봉(역사 여행가) warmwalk@gmail.com 후쿠오카는 가까운 외국이었다. 비행기는 말할 것도 없고 부산에서는 고속페리로 단 세시간 만에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만큼 여행자도 많아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은지난 2004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대지진 등의 악재에도 꾸준한 상승세를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술, 나아가 세계를 대하는 시야의 너비에는 가없는 차이가 존재하는 듯했다. 부러 후쿠오카를 찾은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중세 이래 무역항으로 번영을 누려온 후쿠오카 하카타(博多)의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 군사독재의 빗장이 풀리기 시작한 ‘버마’ 작가들의 현대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