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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떻노 부산 살피기]공무원이띄우는오래된사진한장 : 오래된 신분증을 보며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신분증을 보며 글 : 노진숙(공무원) jinsuknoh@hanmail.net사진제공 : 부산진구청 교통행정과 노영철, 행정지원과 예준영, 민원여권과 정선조님, 민원여권과 조광제님 말없이, 이름 없이 _ 무명의 용사1)처럼종이로 만들어진 주민등록증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글씨가 번지거나 사진이 일그러진 적이 있을 법하다. 이러한 종이 주민등록증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것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형태의 주민등록증인데, 주민등록증을 갱신했던 정비기간(정책실행기간)동안 동사무소는 몹시 붐볐다. 주민들은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을 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했는데개인의 비용절감을 위해 동사무소마다 디지털카메라가 지급되었고, 이 때문에 동사무소는 사진관이 되었던 것이다. 담당직원은 .. 더보기
[시부리다]바람인형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시부 바람인형 글 : 박후기(시인) emptyhole@hanmail.net 바람 인형 사는 게 이벤트야. 바람이 아니었다면, 쓰러진 몸 일으켜 세우는 저 바람이 아니었다면 속 빈 내 몸이 어떻게 당신들을 향해 손 흔들 수 있었겠어.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드는 건 영혼의 구조 신호 같은 것. 손을 흔들면, 밤하늘의 별들처럼, 차갑지만 곧 따뜻해 질 수 있을 거야. 자, 흔들어. 살아남으려면 몸을 흔들어야 해. 흔들다보면, 살(肉) 자루 하나 가득 기쁨이 부풀어 오르다 갑자기 주저앉곤 하지. 주저앉은 기쁨이 슬픔이야.있는 힘 다해 춤을 추는 슬픔, 기약 없는 초대장을 들고 흔들면서 흔들리면서 바람 같은 시간을 소비하는 게 인생이야. 남자는 여자의 자루를 빌려 내세를 소..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예술협동조합 : 문화예술, 협동조합으로 길을 모색해 보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상식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길을 모색해 보다 글 : 이은진(문화예술협동조합 연구원)jini0501@gmail.com 1. 문화예술, 협동조합을 꿈꾸다2. 문화예술의 공공성3. 문화예술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4. 협동조합 설립과 그 이후 1. 먼 나라의 이야기, 몬드라곤 90년대 초반, 당시 소비에트 해체와 동구권의 몰락 이후 다양한 사회이론들이 한국사회에 떠돌아다녔고, 그 언저리에서 집적거리다가 우연히 접한 몬드라곤의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봐도 가슴이 설렌다.노동자 스스로 그 해의 생산량을 결정하고 함께 일해서 발생한 수익을 나누어 갖는다는 이야기였다. 노동해방이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인지, ‘소외되지 않는 노동’인지, 심정적으로 여전히 명확하게 답을 내지 못했던 나는,..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거리예술 : 인간과 자연, 그 관계 설정을 위한 성찰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그 관계 설정을 위한 성찰 글, 사진제공 : 임수택(과천축제 예술감독) sutaeksi@hanmail.net 사회현실에 관한 관심은 현대 거리예술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이다. 거리예술은 ‘거리’라고 하는 공개된 공공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예술행위로, 따라서 사적인 것보다는 공적인 것을, 심리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인 것을 다루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 자연환경에 관한 작품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댄스씨어터 창의 (안무 : 김남진) 하얀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새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몸짓을 표현한다. 이들도 익명성을 나타내는 가면을 썼다. 이들의 운명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의 가면은 흰색이다. 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