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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만화]종점 [발바닥 만화] 박건웅http://ppuu21.khan.kr 종 점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손바닥소설]주인공에서 짤려도 늠름한 이병욱 씨를 보라 [손바닥소설] 글 : 배길남 rakesku@hanmail.net 일러스트 : 유미선 blog.naver.com/qqwe80 주인공에서 짤려도 늠름한 이병욱 씨를 보라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거, 인자 일어나소! 여기 종점입니다.” 기사의 목소리가 버스 안을 울렸다. 버스 안 좌석에는 세 명이 아직 승객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좌석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맨 앞에 앉아 있던 승객이 화들짝 놀라며 앞문으로 뛰어내려 ‘승객’을 벗어 던졌다. 맨 뒷자리의 승객이 기사의 고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 있게 기지개를 켜고는 천천히 ‘승객’의 신분을 탈출했다. 문제는 출구 옆 좌석에서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승객이었다. 그 사나이는 서른과 마흔 사이의 나이로 보이는 외양을 가졌고 머리칼은 정리되지 .. 더보기
[밑바닥 인터뷰]이웃을 불태워서라도 이웃에 불을 밝혀야 하나 [밑바닥 인터뷰] 기획 : 신동욱 woogy0213@hanmail.net 이웃을 불태워서라도 이웃에 불을 밝혀야 하나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 현장을 가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밀양으로 가는 길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긴장된 마음을 채 풀기도 전에 나는 밀양에 와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빨리 지나갈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의 시간은 그렇지 않았다. 주민들은 7년이라는 지긋지긋한 시간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의 땅을 빼앗겨 울고, 싸우고, 잠이 들고. 그러나 아무리 자고 일어나도 세상은 바뀌어있지 않았다. 지독하게 느린 완행열차를 탄 셈이다. 그 세월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어르신도 있다. 도대체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 더보기
[생활기획공간 통] 108번 버스 종점의 광안리와 그 너머 [생활기획공간 통] 글 : 송교성 sks07162@hanmail.net 108번 버스 종점의 광안리와 그 너머 광안리 사운드웨이브 페스티발을 준비하며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광안리의 기억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사상구 주례에서 살았는데, 그때만 해도 저 먼 곳에 있던 광안리는 ‘까데기’의 천국이자 자유의 신세계였다. 1시간이나 걸리다 보니 가는 것 자체가 여행이었다. 다른 버스들보다 유독 108번 버스가 기억에 남는데, 그 이유는 서면과 경성대라는 도심을 거쳐서 광안리 바닷가로 가기 때문이었다. 화려하지만 금지된 것들이 많은 거리를 차창 밖으로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아무튼, 버스가 종점인 광안리에 다다를 무렵이면, 버스 맨 뒷좌석에 쪼르르 앉아 있던 우리는 슬슬 달아오르며 떠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