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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 역사여행_캉 평화기념관과 용산 전쟁기념관 사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캉 평화기념관'과 '용산 전쟁기념관' 사이 글, 사진제공 : 권기봉( 저자) warmwalk@gmail.com 한때 제국이었으며 지금도 대국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나라 프랑스. 하지만 바로 옆에 영국과 독일이라는 또다른 강대국들을 둔 처지에서 늘 영광만 있을 수는 없었다. 지난 세기 격변의 한 복판에 위치해 있던 프랑스 곳곳에는 그와 관련한 흔적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수도 파리에서 서쪽으로 24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인구 11만여 명의 소도시 ‘캉(Caen)’도 그런 경우이다. 캉의 역사는 곧 격전의 역사였다. 먼저 북쪽으로 15킬로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영국해협이 나오는 등 영국과 인접한 지리적인 조건 탓에 14~15세기 백년전쟁 때 잉글랜드의 지배..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예술행동_에스피38은 어디에나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에스피38은 어디에든 있다!!글, 사진제공 : 김강(미술가, 미학 연구자) parasolhs@hanmail.net 1. 거리로 나온 예술가 거리를 지나다 보면 여러 풍경들을 마주하게 된다. 길을 지나는 사람,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 애인을 만나는 사람들, 전화를 하는 사람 등. 그러나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것은 상점의 간판이나 광고 포스터들. 광고들은 저마다의 스펙터클로 우리의 시선을 붙잡으려 노력한다. 아니, 우리의 지갑이 열리는 시간을 기다린다. 대도시의 광고 홍수. 그 홍수 속에서 우연히 우리가 아무런 설명 없이 흰 종이위에 붉은 글씨로 써진 아큐파이(OCCUPY)라는 포스터를 만나게 된다면? 이건 뭐지? 뭘 광고하는 건가? 혹은 무슨 메시지인가? 잠깐..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불온한 고전_진보하면 할 수록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진보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글 : 강명관(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hkmk@pusan.ac.kr 유득공(柳得恭, 1749-?)이라면 {발해고(渤海考)}의 저자로서 알 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그런 사람이다. 이덕무, 박제가와 함께 서파 출신이었기에 대단한 출세는 할 수 없었지만, 당대 최고급의 지식인이었다. 정조의 인정을 받아 규장각에서 검서관(檢書官)을 지내기도 하였다. 유득공이 살았던 18세기 후반 서울은 꽤나 음악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여기에는 다소 엉뚱한 이유도 있다고 한다. 재미삼아 써 본다. 반세기를 넘도록 왕위에 있었던 영조는 재위 기간 내내 금주령을 유지했다. 백성이 먹을 곡식도 부족한데, 무슨 술이냐는 말이었다. 민간의 잔치 특히 ..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음악실험실_실험음악, 기성을 전복시키는 시도 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실험음악, 기성을 전복시키는 시도 3 글, 사진제공 :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더보기
[연간기획, 상식의 파괴와 전복]거리예술_거리를 흐르는 예술 : 이동 거리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거리를 흐르는 예술: 이동 거리극글, 사진제공 : 임수택(과천축제 예술감독, 한국 거리예술센터 대표) sutaeksi@hanmail.net 거리예술의 장점은 이동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많은 공연이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면서 공연하기도 하고, 또 1킬로미터 내외의 구간을 이동하면서 거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이기도 한다. 보통 퍼레이드가 일정한 행위를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한곳에 있으면 전부를 구경할 수 있다면, 이동 거리극은 대부분 이동하는 동안 커다란 이야기 속에 있는 각기 다른 장면들을 펼쳐 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면서 관람해야 한다. 특히 이런 공연들은 차량이 점령한 도로에 예술이 흐르게 함으로써 거리가 인간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회.. 더보기
[연간기획,상식의 파괴와 전복]예술협동조합_문화예술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3. 문화예술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 글, 사진 제공 : 이은진(문화예술협동조합 연구원) jini0501@gmail.com 남들은 참 잘(?)도 가는 외국 연수를 가본 적이 별로 없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보면 그래도 많은 탐방 보고가 올라와 있고, 취재글도 더러 있다. 그러나 정작 알고 싶은 문화예술협동조합의 운영과 실상,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예술인들이 느끼는 변화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몬드라곤에도 이탈리아 볼로냐에도, 그리고 캐나다에도 분명 문화예술협동조합이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에는 문화예술협동조합 연합회도 있다고 한다. 한국엔 아직 사례가 많지 않다. 외국에서는 이미 협동조합이 150년 넘는 역사가 있다. 그래서 이들 이 협동조합을 만든 다양한 시.. 더보기
[시부리다] 거머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거머리 글 : 박후기(시인) emptyhole@hanmail.net 장맛비 그치고비바람에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운다쓰러진 벼를 묶어세우듯아버지 굽은 등 곧추세워 주고 싶은 나는그러나 아버지 종아리에 달라붙어피를 빨아먹는 한 마리 통통한 거머리피 같은 비가 내 가슴을 적시고 어디에서 떠내려 왔을까도랑을 따라 흘러가는 사내들,굵고 단단한 어깨에 새겨진 초록 문신참을 인(忍)자는 지키지 못할 각서 같은 것어차피 참는 자에게 복은 없었다 좋은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단다부러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넌 그저 공부나 열심히 해라 나는 대답 대신 두렁에 삽을 꽂은 채키 작은 옥수수밭에 숨어 들어가땀에 젖어 담배를 피웠다빗물에 씻겨 밑동이 드러난 옥수수 뿌리가거머리처럼 흙의 피를.. 더보기
[우린어떻노 부산살피기]공무원이 띄우는 오래된 사진 한 장_여성의 미래, 상투화된 여성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미래, 상투화된 여성 글 : 노진숙(공무원) jinsuknoh@hanmail.net사진 제공 : 박숙희, 라효진님 어릴 적 사진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재현할 수 없는 시간을, 그 속에 존재했던 나를, 그 이후 다시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지금 여기서 바라보는 것은 한없이 낭만적인 분위기로 또는 지워진 과거로 나를 데려다 준다. 동시에 실제 일어났던 ‘사실’과는 무관한 ‘과거’라는 이상한 ‘환상’으로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조금만 거리를 두고 사진을 쳐다보면 나를 타자처럼 바라보는 일,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나를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저 사진안의 나는 어떤 이데올로기 안에서 작동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마냥 즐겁기만 .. 더보기
[우린어떻노 부산 살피기]손바닥소설 _ 남보다 못해 늠름하지 못한 이병욱씨를 보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부산병 특집 3회 "남보다 못해 늠름하지 못한 이병욱 씨를 보라"글 : 배길남(소설가) rakesku@hanmail.net 일러스트 : 전진경 wjswlswls@naver.com 1. "에이, 우리가 남이가…." 이 얼마나 순박하고, 정이 가득 담긴 표현인가.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그렇지 못하단다.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는 도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들이 사는 곳이 '배려가 없는 곳'이라고 느낀다고 한다. - 국제신문, 2011년 기사 中에서 “뭐어? 동창회장에 또 나간다고?”이병욱 씨가 실눈을 뜨며 김철수 씨를 바라봅니다. “사실적으로 내가 우리 .. 더보기
[우린어떻노 부산 살피기]청년예술가 에프씨 _ 셔터로 입에 풀칠하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셔터로 입에 풀칠하기! 글 : 구태희(청년예술가대변인) kttk199@gmail.com 일러스트 : 이희은 eunillust@naver.com 비싼 돈 주고 영화 보러 갔더니 하라는 영화는 시작 안 하고 광고만 줄기차게 내보내고 있고, 한 광고에선 디에스엘알이 가족을 이어준다는 지랄․병신․염병하는 이야기를 해댄다. 내가 사진으로 입에 풀칠하고 있다 보니 디에스엘알 광고에 민감한지 모르겠지만 무슨 디에스엘알이 가족을 이어준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그럼 똑딱이는 가족을 짤라 먹냐? 요즘은 티비나 잡지나 온통 디에스엘알 광고로 도배되어 있고, 개나 소나 디에스엘알을 들고 다닌다. 기분이 나쁘다면 정정하겠다! 개님들~ 소님들~ 근데 말야! 그런데 말야! 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