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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기/45호(2013. 08)

[우린어떻노 부산 살피기] 헤세이티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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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경민 (카페 헤세이티 종업원) coala21@hanmail.net



5/23 339-1(억압 받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언제부터 우리에게 공감의 능력이 약화된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자본이 우리 일상을 전일적으로 분리 지배한 이후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공감의 기억이 살아있다. 인간은 단독으로 존재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살이가 모둠살이라면 공감의 능력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4/17 313-2 (장관은 바보여도 된다.)

결코 세상은 개인이 바꿀 수 없다. 세상은 개인과 개인 맞잡은 손이, 모둠과 모둠이 결합한 조직이, 조직과 조직이 연대한 정책이, 그 정책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바꿀 수 있다. 물론 그 출발은 개인이지만 그 결과는 오로지 공동체로 귀속되는 민중이라는 이름이다.

 


4/16 312-1(니가 달려간 곳의 끝자락이)

왜 사람에게만 손이 있는 것일까? 왜 사람에게만 이토록 정밀하고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는 손이라는 게 있는 것일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위를 보장하기 위해 이 위대한 손이 생겨난 것일까? 아닐 게다. 손은 다른 손을 맞잡으라고 있는 것일 거다. 손이 다른 손에게 체온을 전하라고 있는 것일 거다.

 


4/8 307-2(교육을 비판하면)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오로지 남의 자식이 잘 자라기를 바래야 한다. 남의 자식들이 잘 자란다면 내 자식은 그 속에서 행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 자식이 아무리 잘 된다한들 남의 자식이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다면 내 자식은 결국 불행 속에 갇힌 꼴이 아닌가. 행복은 나를 통해서 오는 게 아니라 오로지 너를 통해서 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