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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기/43호(2013.04)

[우린어떻노 부산 살피기] 헤세이티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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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황경민(카페 헤세이티 종업원) coala21@hanmail.net



2/25 헤세이티 입간판 273-1 (사진: 어떤 대학교수놈께서)

사람은 어떻게 변하는가?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인간과 제도는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변하려면 제도가 변해야 하고, 제도를 변화시키려면 사람이 변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까닭은 제도를 통해(지킴으로써) 이익을 보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제도를 함께 사고하자.



2/25 헤세이티 입간판 273-2 (사진: 모든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자꾸 혼자서 잘 살라고 한다. 혼자서 능력을 키우고, 혼자서 이기고, 혼자서 치유하고, 혼자서 건강하라고 한다. 늑대소년이 말을 못하는 까닭은 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의 사이(人間)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 허물어놓고 오로지 혼자서만 잘 살라고 한다.



3/6 헤세이티 입간판 281-1 (사진 : 농사는 짓지 않으려면서)

인간은 왜 살기를 바라면서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넣는가? 다 죽이고 난 이후의 삶이란 과연 존재하는가? 강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은 흘러서 어디로 가는가? 삶의 결과가 죽음이 되지 않고, 삶 자체가 죽음이 되는 세계가 이전에 있었단 말인가? 인간이란 기관차는 과연 언제 멈출 수 있는가?



3/9 헤세이티 입간판 284-2 (사진 : 다이아몬드와 아파트와 자동차는)

인간됨의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과연 인간됨이란 무엇인가? 지구 없는 인간이 있을 수 있으며, 자연 없는 인간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제 삶터를 마구 짓밟아놓고, 마구 어질러놓고, 마구 더럽혀놓고, 마구 파괴하는 동물이 인간 말고 또 있단 말인가? 왜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인간됨을 부정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