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후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부리다]용호동 [시부리다]용호동 글 : 박후기 hoogiwoogi@gmail.com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용호동 비탈에 들러붙은 집들이 바다로 뛰어들 것만 같았다 화물선들은 날마다 나라 밖으로 棺짝 같은 컨테이너를 실어 날랐고, 사람들은 갑판 같은 평상 위에 걸터앉아 숟가락으로 노를 저었다 용호동, 벼랑 가 텃밭에 절박하게 매달린 호박 한 덩이를 기억한다 하필, 벼랑 끝에 날 심어놓을 게 뭔가 바다를 향해 꿇어앉은 집들이 더는 떠밀리지 않겠다는 듯 모두 산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가끔 절벽 아래로 사람들이 뛰어내렸고, 바다와 바닥은 서로 다른 말이 아니었다 (부산 사람과의 대화) 부산, 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지? 그냥, 궁금해져서. 먼저, 자이언츠. 또? 롯데. 그 게 그 거지. 또? 갈매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