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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기/38호(2012.06)

[짜투리 인터뷰]스스로 헤쳐가고, 함께 살아가자-송영명 부산예총회장을 만나다

[짜투리 인터뷰]스스로 헤쳐가고, 함께 살아가자

- 송영명 부산예총회장을 만나다

기획 :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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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헤쳐가고, 함께 살아가자-송영명 부산예총회장을 만나다

 

일시: 2012년 5월 14일 오후 2시
장소: 부산예총회장실
참석: 배인석(인터뷰어), 조동흠(글정리), 임태환, 이장수(사진)

 

젊은 우리 청년들의 그, 예술활동이나 지원관계는, 저는 미술협회에 있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더랬어요. 우리 얘도 그림 그린다고 빈둥빈둥하고 있잖아요? [배: 빈둥빈둥은 아닌데? 하하하]
미술협회장 때 간혹 보면 술 한 잔 먹고 대리운전할 때가 있어요. 제 머리가 이래 놓으니까 예술활동하는가 싶었는지, (대리운전하시는 분이) 자기 얘도 미술활동하는데, 자기 얘도 대리운전한다고 하더라고. 참 가슴이 찡, 하더라고. 낮에는 작품활동, 저녁에는 대리운전하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 
특히 이제 30대, 40대 이 연배의 작가들이 열심히 대학원까지 공부하고도 참, 어려워서. 나는 미술협회 회장하면서도 그거를 해결하려고 사실 노력을 많이 했더랬어요. 대안공간을 그때부터 만든 게 용두산 미술의 거리 아닙니까? 거기 7명. 부평 아트스페이스, 파출소를 리모델링해 가지고, 거기 작가 넷하고, 바다 해변 아트스페이스 거기 네 사람. 고용된 거예요?] 일당을 (제공하죠.) 거기에서 자기 수입되는 거는 자기가 가져가고.

 

예총회장 4년이란 긴 세월인데, 기존의 단체들은 굴러가요. 일정한 행사 예산도 확보되어 있고. 그래서 이제는 30대, 40대, 쉽게 말해서 무용이나 이런 단체들은 30대 회원들이 많지만, 사진협회는 거의 다 50, 60, 70이고, 미술은 아래위로 섞여 있고. 그 외에는 50, 60, 70대 회원이 예총에 주를 이루고 있어서 또 그렇게 양극화된 이런 협회라는 게 좋은 것도 아니거든. 상하가 같이 물려가지고 있는 게 정상적인 건데. 예총 산하에 젊은 예술인 기구를 하나 만들어서 그쪽으로 전적으로 지원해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가 헤쳐 살아가는 지혜가 참 어려운데,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예총에도 들어오지 말고, 민예총에도 들어오지 말고 (하하) 첫째는 자기 능력개발입니다. 어느 곳에 가더래도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재능을 가지면은 자기가 발붙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또 우리 기성세대나 관이든지 문화재단에서도 그렇게 버려두지는 않을 것 같애요.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 하고, 사회의 구성원이다 보니까, 또 너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자기의 재능을 기르고 있으면, 예총이든 민예총이든 방법을 간구해 가지고 도움이 안 되겠나, 이런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