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느그괘안나 네트워크]장영식의 사람이 한울이다 _ 차라리 여기서 잠들게 해 주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기획 : 웹진 룰루랄라 www.kpaf.kr

글, 사진제공 : 장영식 paxraphael@naver.com





<장영식의 사람이 한울이다>

차라리 여기서 잠들게 해 주소



부산시는 1532가구가 살고 있는 만덕5지구를 2001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였습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314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었습니다.

헌 집 주면 새 집 줄게라는 사탕발림으로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지만, 이 사업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합병으로 차일피일 미루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주민들에게 지급해야할 보상금 지급 기간도 3년이나 늦어졌습니다.

 

원래 보상하기로 한 시점에서 보상이 이루어졌다면 인근 24평 아파트에 입주가 가능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부동산과 물가의 폭등으로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이곳의 주민 대다수는 70~80세의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자식들을 공부시켰고, 출가시켜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근 구포시장에서 노점상으로 생계를 꾸려왔던 어르신들은 쥐꼬리만한 보상금으로 내 집에 쫓겨나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닐 수는 없다며 현실에 맞는 보상을 해줄 수 없다면 차라리 여기서 잠들게 해주소라며 호소하고 있습니다.